우리의 정체성은 스스로 확인하는 것 만으로는 부족하며, 타인의 인정을 통해 비로소 안정적으로 유지된다 _165p 우리의 정체성은 취약한 토대위에 서있다. 자연은 그대로 거기 있었다. 그들은 내가 누구인지도 모르고 상관하지도 않았다. 다만 우주의 시간표에 따라 변화하고 있을 뿐이었다. 노랗게 물들며 쏟아져 내리는 은행잎을 맞으며 나는 연못과 작은 둔턱들 사이를 오갔다. 뉴욕의 가을은 만끽하려는 수청 명의 이름 없는 관광객들 사이에 묻혀 걸었다. 몇 주 동안 꺾은 어둠이 천천히 녹아 사라졌다. 179p 허영과 자만은 여행자의 적이다. 달라진 정체성에 적응해라 자기를 낮추고 노바디가 될 때 위험을 피하고 온전히 고향으로 돌아 갈 수 있다. 남의 땅에서 우리의 힘은 약해진다. 약해지기 때문에 더 더욱 자기 존재..